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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2(16)
시종일몽(始終一夢)
사육신(死六臣) 박팽년의 사위인 이공린(李公麟, 1437~1509)은 부인 순천 박 씨와의 사이에서 8형제를 두었다. 세조 임금 때 박팽년이 단종 복위를 꾀하다 역모로 죽임을 당하자, 그의 사위였던 이공린도 반역죄에 연좌되어 파직되고, 벼슬길에 나갈 수가 없었다. 또한 이공린의 8명의 아들도 학식과 문장이 뛰어났음에도 외할아버지(박팽년)때문에 벼슬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가 성종 이후 연좌가 해제되어 벼슬에 나가기 시작한다. 8형제의 태몽은 아버지 이공린 꾸었다고 한다. 아버지 이공린이 혼인을 하고, 처갓집에서 머문 첫날밤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 늙은 첨지(僉知, 나이 든 남자) 8명이 나타났다. 첨지 8명은 아버지 이공린에게 나란히 절을 하고는 “우리들은 장차 솥에 삶아 죽게 되었습니다. 만..
손순효(孫舜孝, 1427-1497)는 조선 전기에 호조참판, 형조참판, 대사헌 등을 역임한 문신이며, 문장가다. 손순효는 성종 임금이 아끼던 신하중 하나였는데, 성종 임금과의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진다. 문장이 아주 뛰어난 손순효는 명나라에 보내는 서신을 도맡아 처리할 정도록 재주가 특출 났다. 그러나 옥에 티처럼 술을 무척 좋아해 항상 술에 취해 있었는데, 업무 중에도 술에 취해 있기도 했다고 한다. 하루는 성종 임금이 은으로 만든 술잔 하나를 주면서, '하루에 한 잔만 마셔라'는 어명을 내렸다. 얼마 뒤 또 만취한 손순효를 본 성종이 그를 다그치자, 얇게 펴서 사발크기로 키운 술잔을 내보이며 하루 한 잔만 마신 게 맞다며 둘러댔다는 이야기다. 손순효는 형제가 다섯이었는데, 그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은 조선 초기 문신이자 대문장가로 명망이 높았으며 특히 시에 능했다 또한 천문, 지리, 의약, 풍수 등에도 통달할 정도록 학문의 폭이 넓은 학자였다. 서거정은 세종 때부터 성종 때까지 총 6명의 임금을 모시고 45년간 벼슬을 하였는데, 그중 세조 임금은 서거정을 많이 아껴 주요 관직에 잇따라 발탁하며 신임했다. 세조가 서거정을 계속 신임했던 이유는 그의 탁월한 재주도 있었지만, 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수양대군 시절 서거정과 함께 명나라에 가는 길에 서거정이 꾼 꿈 때문이기도 하다. 세조가 즉위 전 수양대군이던 시절 고명 사은사(사신)로 명나라 연경에 가게 된다(1452). 당시 서거정은 33세로 부교리로 있었는데, 그해 겨울 출발하는 수양대군의 사신단에 사은종사관으로 ..
조선 제20대 임금 경종(1688-1724)은 숙종(조선 19대 임금)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경종의 어머니는 숙종이 총애했으나, 후일 인현왕후를 저주한 죄로 죽임을 당한 희빈 장 씨이다. 경종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쟁의 원인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유배된다. 경종의 태몽은 아버지 숙종임금이 꾸었다. 경종이 잉태되고 5개월쯤 되었을 무렵(1688 음력 5월), 아버지 숙종이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서 ‘내가 언제 아들을 낳겠느냐.’하고 물으니 ‘벌써 임신을 하였습니다.’라고 답한다. 숙종은 자신이 총애하는 장 씨를 생각하며 ‘비록 임신을 하기는 하였으나 사내인 줄 어떻게 알겠는가.’하고 다시 넌지시 물어본다. 그러자 그 사람이 ‘아들 맞습니다.’..
조선 17대 임금 효종(1619-1659)은 형인 소현세자(1612-1645)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왕세자로 책봉되어 임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소현세자와 효종은 병자호란(1636) 이후, 청나라에 8년간 볼모로 가 있으면서, 서로 의지하며 각별하게 지낸 형제였다. 그러나 조선으로 귀국 후, 두 사람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먼저 귀국한 소현세자가 조선에 도착한 지 두 달 만에 갑자기 죽게 되고, 아버지 인조가 죽은 소현세자의 아들이 아닌 자신의 차남 봉림대군(효종)을 왕세자로 책봉했기 때문이다. 소현세자의 병명은 학질(말라리아)이었으나, 이틀에 걸쳐 2차례 침 치료를 받다가, 침을 맞기 시작한 지 3일 만에 그날 정오를 넘지 못하고 사망한다. 죽은 소현세자는 효릉((孝陵) 뒷산 언덕에 묻힌다. 효릉은 ..
1544년(중종 39)년 봄에 충청도내에 전염병이 크게 번져 돌았다. 전염병 발생당시 충청도관찰사의 보고에 의하면, 충청도내 이산현(尼山縣), 보은현(報恩縣), 청주(淸州) 3곳에서만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이 217명, 감염되어 앓고 있는 사람이 474명이었다. 약재도 모자라서 서울에 있는 중국 약재를 따로 더 내려보낸다. 충청도 덕산향교(德山鄕校)의 생도였던 김응신(金應臣)과 그의 어머니도 이 전염병이 처음 돌기 시작할때, 병에 걸리게 된다. 김응신은 자신도 전염병에 걸려 거동이 불편함에도, 어머니의 병을 간호하기 위해 온갖 약처방을 하며 애썼다. 아들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연로한 어머니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죽게 된다. 어머니가 죽자 장례준비를 해야 했지만, 사망원인이 전염병인 탓에 집에서 빈소를 차릴..
조선 인조 19년(1641)에 경상도 함양에 살던 백성 원연(元連)은 너무 가난하여, 더 이상 마을에서 생활할 수 없게 되자, 부인과 자식들을 데리고, 옛 신라시대 절터 옆에 토굴을 파서 들어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연이 밤에 잠을 자다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신(神)과 같은 사람이 나타나 원연에게 "내가 마땅히 너에게 후하게 주리라." 하고 말하고 사라졌다. 원연은 이런 똑같은 꿈을 두세 번 더 꾸었는데, 무언가 이상하고 신기하다고 생각되어 아내에게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말해 준다. 그의 말을 들은 아내도 역시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하며 자신의 꿈 속에서 방안에 복되고 좋은 기운이 가득 차는 꿈을 꾸었다고 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밤에 토굴 방 안에서 무언가 빛나는 것이 보여서, 땅을..
주세붕(周世鵬·1495~1554)은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소수서원)을 건립하여 지방인재 양성에 기여한 인물이다. 주세붕이 37세(1532)에 아버지 주문보(周文俌)를 잃고, 5년 후 그이 나이 42세(1537)에 어머니 창원(昌原) 황 씨마저 병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한다. 주세붕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외직이었던 곤양군수(昆陽郡守)를 자청(自請)하여 부임한다. 아들의 돌봄을 받던 어머니 황 씨가 병환이 점점 깊어져서, 어느 날 거동은 물론 일어나 앉지도 못할 정도로 위독하게 되었다. 주세붕은 향불을 피우고 어머니의 쾌유를 하늘에 빌었다. 이날 밤 주세붕은 어머니를 보살피다가 잠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마치 신(神)인 듯한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주세붕에게 하얀..
조선 세종 때 문신 강희(姜曦)는 강릉판관(江陵判官), 수 지평(守持平), 이조정랑(吏曹正郞)의 벼슬을 한 사람이다. 강희(姜曦)의 본래 이름은 강여옥(姜汝玉)이었다. 세종 14년(1432) 실시된 식년 생원시험 초시(한성시)에 합격한 강여옥은 자신의 답안지 외에 다른 1인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하여 제출한 것이 밝혀져 사헌부의 조사를 받게 된다. 그가 대신 작성하여 제출한 답안지는 자신의 친척 형인 권약로(權約老)의 답안지로, 놀랍게도 권약로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강여옥은 의(疑, 의심할 의), 의(義, 옳을 의) 각각 두 편을 지어서, 하나는 자신의 이름으로, 또 하나는 권약로의 이름으로 제출했다. '그는 왜 죽은 사람의 답안지를 대신 작성하여 제출한 것일까?' 사헌부 조사관들도 무척 궁금했다. 조..
민유중(閔維重, 1630-1687)은 조선 효종 때부터 숙종 때까지의 문신이다. 또한 그의 딸이 숙종의 두 번째 왕비가 된 인현왕후이기 때문에 숙종의 장인이기도 하다. 민유중은 관찰사를 지낸 아버지 민광훈(閔光勳)과 어머니 연안 (延安) 이 씨 사이에서 3남 1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태몽은 어머니 이 씨가 꾸었다 하늘에서 큰 새가 날아서 자신의 집으로 들어왔다. 큰 새는 집안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가 부엌에 있던 가마솥 위에 살포시 내려와 앉았다. 이 꿈을 꾸고 난 후 민유중이 태어났다. 어머니 이 씨는 자신이 꾼 큰 새 태몽이 아들의 미래에 어떤 일로 실현될지 궁금했다. 주변사람들은 '동진시대에 나함의 꿈이야기'를 빗대어서, 큰 새 태몽을 꾸고 태어난 민유중은 장성할수록 시문(詩文)에 뛰어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