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조선 숙종의 장인 민유중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조선 숙종의 장인 민유중의 태몽

Hari k 2024. 2. 1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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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중(閔維重, 1630-1687)은 조선 효종 때부터 숙종 때까지의 문신이다.
또한 그의 딸이 숙종의 두 번째 왕비가 된 인현왕후이기 때문에 숙종의 장인이기도 하다.

민유중은 관찰사를 지낸 아버지 민광훈(閔光勳)과 어머니 연안 (延安) 이 씨 사이에서 3남 1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조선 민유중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그의 태몽은 어머니 이 씨가 꾸었다
하늘에서 큰 새가 날아서 자신의 집으로 들어왔다. 큰 새는 집안을 이리저리 날아다니가 부엌에 있던 가마솥 위에 살포시 내려와 앉았다.
이 꿈을 꾸고 난 후 민유중이 태어났다. 

어머니 이 씨는 자신이 꾼 큰 새 태몽이 아들의 미래에 어떤 일로 실현될지 궁금했다.
주변사람들은 '동진시대에 나함의 꿈이야기'를 빗대어서, 큰 새 태몽을 꾸고 태어난 민유중은 장성할수록 시문(詩文)에 뛰어난 재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함의 꿈이야기란 

중국 동진(東晉) 시대 나함(羅含)이 어려서 고아가 되어 숙모집에서 잠시 낮잠을 자다가,, 찬란한 빛깔의 새 한 마리가 입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 
마침 그의 숙모가 어린 나함의 꿈 내용을 듣고, '꿈속 새의 찬란한 빛깔은 화려한 문장을 의미하니, 문장에 재능이 생길 것이다'라고 해몽을 해주었는데, 나함은 새 꿈을 꾼 후 정말로 그의 문장 솜씨가 날로 좋아졌다고 한다.

민유중은 21세(1651)에 문과에 병과로 급제 후, 병조정랑, 성균관대사성, 공조판서, 호조판서, 병조판서 등 주요 관직을 역임하며 서인정권을 주도하였다.

 

경서에 밝았으며, 특히 문장이 훌륭하여 학자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는데, 사람들이 민유중의 태몽에 나타난 큰 새의 징조와 부합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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