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조선 20대 임금 경종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조선 20대 임금 경종 태몽

Hari k 2024. 2. 2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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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20대 임금 경종(1688-1724)은 숙종(조선 19대 임금)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경종의 어머니는 숙종이 총애했으나, 후일 인현왕후를 저주한 죄로 죽임을 당한 희빈 장 씨이다.

경종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쟁의 원인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유배된다.

조선 경종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경종의 태몽은 아버지 숙종임금이 꾸었다.
경종이 잉태되고 5개월쯤 되었을 무렵(1688 음력 5월), 아버지 숙종이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서  ‘내가 언제 아들을 낳겠느냐.’하고 물으니 ‘벌써 임신을 하였습니다.’라고 답한다. 
숙종은 자신이 총애하는 장 씨를 생각하며  ‘비록 임신을 하기는 하였으나 사내인 줄 어떻게 알겠는가.’하고 다시 넌지시 물어본다. 
그러자 그 사람이  ‘아들 맞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후사가 없어서 근심하던 숙종은 아주 기뻐하였다.
 
꿈을 꾼 지 5개월 후인 1688년 음력 10월 27일, 정말 아들 경종이 태어났다,  

당시에는 뱃속에 있는 아이의 성별을 알 방법이 없었는데, 숙종은 이 꿈을 꾸고 장차 태어날 아이가 아들일 것이라 짐작했다고 한다.

숙종은 왕자의 탄생을 꿈을 통해 미리 알게 되어서 인지, 총애하는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낳아서 인지,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태어난 지 100일도 되지 않은 아기를 원자로 책봉한다.

또한 경종이 태어날 당시 어머니 장 씨는 소의(昭儀, 정 2품)였으나, 두 달 뒤에 희빈(禧嬪, 정 1품)으로 올린다. 
급기야 원자의 생모인 장희빈을 중전으로 만들기 위해 원자책봉 4개월 만에 인현왕후를 꿈을 빌미로 폐위(1689)시키고, 4일 후 원자의 생모인 장희빈을 왕비로 삼는다. [인현왕후 꿈이야기 보러가기]

 

 당연하게 어린 원자는 다음 해 왕세자가 된다(1690). 경종은 너무 어린 나이에 세자책봉이 되었으므로, 세자생활만 30년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경종이  6살(1694)되던 해, 아버지 숙종이 어머니 장희빈을 중전에서 다시 후궁으로 다시 강등시키고, 폐위된 인현왕후를 다시 복위시킨다. 
원래 후궁 소생의 원자와 세자는 중전의 아들로 입적되는 것이 왕실법이었으므로, 세자인 경종은 친어머니 장희빈과 법적 어머니 인현왕후 이렇게 어머니가 둘이 된 것이다. 

경종이 13세(1701) 때, 법적 어머니 인현왕후가 병으로 죽자, 인현왕후를 저주한 죄로 친어머니 장희빈도 사약을 받아 죽게 된다.
이후 경종은 아버지 숙종의 애정을 받지 못하고 세자교체라는 위기상황까지 당면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32세(1720)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몸이 병약하였던 경종은 불과 재위 4년 만에 후사도 없이 사망한다(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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