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조선 경종의 첫번째 부인 단의왕후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조선 경종의 첫번째 부인 단의왕후의 태몽

Hari k 2018. 2. 14. 17:34
반응형

단의왕후(端懿王后, 1686~1718) 심씨는 조선 제20대 경종의 왕비이며, 제19대 왕 숙종과 희빈장씨의 며느리이다.

본래는 단의빈으로 세자빈 시절 후사 없이 죽었으나, 남편 경종이 즉위한 후 단의왕후로 추존되었다.

본관은 청송이며, 아버지 심호(沈浩)와 어머니 고령 박씨 사이에서 2남 2녀 중 맏딸로 태어났다.

단의왕후 심씨(조선)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단의왕후가 태어나기 1년 전(1685년) 그녀의 가족들은 양근(지금의 경기도 양평)에 있는 선산 아래에 살게 된다. 

그런데, 그해 8월부터 선조인 충정공 심열의 무덤에서부터 살고 있던 동네 밖 십리까지 밤마다 빛이 퍼져 나가는 일이 있었는데, 산 위의 새와 짐승을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동네가 대낮처럼 환하고 밝았다고 한다.

 

이런 기이한 현상에 대해 근처 용문산의 어떤 스님이 내려와서 말하기를 '이곳은 날마다 연달아 서기(瑞氣, 상서로운 기운)가 있으니 조만간 이상한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라고 하였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그녀의 어머니 박씨가 단의왕후를 잉태하게 되었다고 한다.

 

단의왕후의 태몽은 단의왕후를 잉태하고 나서 어머니 박씨가 꾸었다.

단의왕후가 태어날 때까지 3개의 태몽을 연달아 꾸었는데,

첫 번째 꿈은  

하늘에 있는 달이 밝게 빛나면서 달빛이 어머니 박씨를 환하게 비추는 꿈을 꾸었다.

 

두 번째 꿈은 

오색의 비단을 둘러놓은 듯 화려한 구름이 나타났는데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게 보이는 것이 분명 상서로운 구름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잠에서 깨었다고 한다.

 

세 번째 꿈은

여러 마리 봉황새가 나타났는데, 암수가 서로 쌍을 지어 쌍쌍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꿈이었다.

 

어머니 이씨가 이러한 태몽을 꾸고 난 뒤, 1686년 봄에 회현동에 있는 자택에서 단의왕후가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첫돌이 지나기 전에 말을 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11살(1696년)에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궁으로 들어왔으며, 건강이 좋지 않아 병약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숙종실록에 의하면 세자빈의 복통으로 가례를 어렵게 치루었으며 풍질 등의 병을 앓았다고 한다)

19살(1704년)에 아버지 심호가 사망하며, 29살(1714년)부터 병이 심해져 고생하다가, 33살(1718년)에 병사하였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