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태종 이방원의 책사 하륜의 죽음 예지몽 본문

예지몽이야기

태종 이방원의 책사 하륜의 죽음 예지몽

Hari k 2024. 3. 3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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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의 책사였던 하륜(河崙, 1347~1416)은 2차례의 왕자의 난을 기획하여, 태종 이방원이 왕위에 오를 수 있게 한 인물이다.

1차 왕자의 난 당시, 태조 이성계는 총애하던 둘째 부인인 신덕왕후 강 씨가 죽고(1396), 상심이 큰 상태였다.
그런데 첫째 부인의 아들인 이방원이 계모 신덕왕후 소생의 두 동생(방번, 방석)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자 태조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연히 태종 이방원의 책사였던 하륜에 대한 노여움은 컷을 것이다.

이후 태종의 아바지이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사망(1408)한다.
이성계는 자신이 죽으면, 먼저 세상을 떠난 신덕왕후가 묻힌 정릉에 묻히길 원했으나, 아들인 태종은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

심지어 풍수에 능통했던 하륜이 지금 태조 이성계가 묻혀있는 건원릉 자리를 추천한다.

 

조선 문신 하륜_죽음예지_시종일몽(始終一夢)


이런 사연때문이였는지,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하륜이 이성계가 나타나는 꿈을 꾸고 병을 얻어 죽었다고 한다. 
(광해군 때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에 이 설화가 전해진다)

하륜이 69세(1416)되던 해, 함경도에 위치한 태종 이방원의 조부와 증조부 그리고 고조부의 묘를 돌아보고 문제점을 있는지 살펴달라 부탁을 받게 된다.
명을 받은 하륜은 제산릉고증사(諸山陵考證가 되어 함경도로 가게 된다. 

함경도에 도착한 하륜이 여러 곳에 위치한 묘들을 살피면서  함경도 정평(定平)에 있던 어느 날 꿈을 꾸게 된다.
꿈에 8년전에 죽은 태조 이성계가 하륜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는 몹시 노여워하며 엄청나게 화를 내고 사라진다.
이 꿈을 꾼 이후 하륜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을 얻어 앓기 시작한다. 결국 하륜은 한양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함경도 정평(定平)에서 갑자기 사망한다..

당시 사람들은 태조 이성계와 그의 아들 태종 이방원이 서로 반목하게 된 정권찬탈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하륜이 죽은 태종의 미움을 사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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