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조선 무관 이징옥과 그의 형제들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조선 무관 이징옥과 그의 형제들의 태몽

Hari k 2023. 11. 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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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징옥(李澄玉, 1399년~1453)은 조선 초기 무신으로 조선 세종 때 김종서 장군과 함께 북방 6진 개척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또한 '이징옥의 난'의 당사자 이기도 하다. '이징옥의 난'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빼앗기 위하여 일으킨 계유정난에 맞서 군사를 일으켜 반기를 든 사건으로, 군사를 준비하던 중 부하들의 배신으로 암살되는데, 그의 나이 55세였다.

조선_이징옥_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이징옥은 아버지 이전생(李全生)과 어머니 밀양(密陽) 박 씨(朴氏) 사이에서 3남 2녀 중 둘째 아들로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3형제가 모두 무신으로 유명했는데, 형 이징석(李澄石, 1395~1461)은 남해안 왜구 방어의 책임자로, 이징옥 본인은 북방 오랑캐 방어의 책임자로, 동생 이징규(李澄珪, 1403년~1468)는 조선 국방의 총책임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3형제의 태몽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 박씨는 아들들이 태어나기 전에 각각 다른 산이 사람처럼 걸어와서는 자신의 자궁 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

맏아들 징석은 영취산이 또박또박 걸어와 속곳 가랑이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나서 태어났고,
둘째 아들 징옥은 원적산이 걸어와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나서 태어났으며, 셋째 아들 징규는 금정산이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나서 태어났다.
3형제가 태어난 집(경남 양산시 하북)의 북쪽은 영취산(후일 영축산), 남쪽은 원적산, 더 남쪽은 금정산이 위치해 있다.

이런 이유로 꿈에 본 산의 이름에 기인하여, 큰아들 이징석은 영취산의 '취'를 써서 취봉(鷲峯), 둘째 다들 이징옥은 원적산의 '원'을 써서 원봉(圓峰), 셋째 아들 징규는 금정산의 '금'을 써서 금봉(金峰)이 아호로 불렸다.

세 형제가 모두 기골이 장대하고, 당대 최고의 장수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이후 1453년에 둘째 이징옥의 난으로 인해 이징옥은 죽음을 맞이하고, 이징옥의 친형제라는 이유로(역모의 연좌로 인해) 형 이징석과 동생 이징규가 투옥 되었으나, 그들의 장수로서의 능력을 높이 산 세조의 도움으로 구명되어 오히려 벼슬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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