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고려 말 왕사 나옹선사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고려 말 왕사 나옹선사의 태몽

Hari k 2023. 11. 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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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로 더 잘 알려진 혜근스님은 고려말 유명한 스님으로 고려 공민왕과 우왕의 왕사(王師)였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의 스승이었기 때문에, 후대에 고려불교와 조선불교의 가교역할을 했다거나 조선불교의 초석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법명은 혜근(慧勤)이지만, 법호인 나옹(懶翁)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나옹은 경북 영덕에서 아버지 아서구(牙瑞具)와 어머니 정(鄭)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20세에 문경 묘적암(妙寂庵)의 요연(了然)스님의 문하에서 승려가 되었다.

고려_나옹스님_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나용은 당시 중국과 인도 등에서 유명 스님들의 가르침을 받고 귀국한 유학파 스님이였으며, 국사를 돌보는 왕사의 지위에 까지 올라간 까닭에, 탄생과 성장과정 등에 대한 신비한 설화와 기록 등이 전해지고 있다.
(28세부터 38세까지 10여년간 원나라와 인도에서 수학하였으며, 39세에 귀국 후 여주 신륵사에서 57세로 입적(入寂)할 때까지 고려 불교발전에 힘썼다)

나옹의 태몽은 어머니 정씨가 꾸었다.
어느 날 어머니 정 씨의 꿈에 황금빛 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는 어머니 정 씨의 머리 위에 앉더니
정 씨의 품 안으로 알을 하나 떨어뜨렸다. 어머니 정 씨는 알이 떨어지지 않게 품속에 안고는 꿈에서 깨었다
그 후 나옹을 잉태하였다고 한다. 

나옹선사의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불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발원문인  '행선축원'이 바로 나옹선사가 지은 것이다.

또한 나옹선사가 쓴 시의 내용에 곡을 붙여 ‘훨훨훨’이라는 대중가요가 탄생했기 때문에 그의 시가 우리에게 익숙하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아래 시는 나옹선사가 쓴 ‘청산해요아(靑山兮要我)’라는 선시(禪詩)이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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