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고려 장군 김경손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고려 장군 김경손의 태몽

Hari k 2018. 6. 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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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손(金慶孫, ? ~ 1251)은  고려를 침략한 몽골군에 맞서 용맹하게 싸운 고려의 장군이다. 

평장사(지금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직) 김태서(金台瑞)의 아들이다. 역시 장군이었던 김약손은 그의 형이다. 어머니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어릴적 이름은 운래(雲來)이다. 

김경손 장군(고려)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고려사>제103권 김경손 열전'에 의하면 그의 태몽은 그의 어머니가 꾸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잉태하기 전 꿈을 꾸었는데,

오색구름 사이로 푸른 옷을 입은 남자아이(청의동자(靑衣童子)) 하나를 보았다.

구름 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를 귀하게 여기듯 둘러싸고 있었는데, 그들은 공중으로부터 조심스럽게 아이를 아래로 내려보냈다. 

이내 푸른옷을 입은 남자아이가 김경손의 어머니 품속으로 들어왔고, 어머니는 아이를 품에 안고 꿈에서 깨었다.

 

꿈을 꾼 이후 그의 어머니는 태기가 있어 김경손을 낳았는데,  태몽에서 본 것처럼 '구름 속에서 왔다'는 의미로 어릴 적 이름을 운래(雲來)라 지어 불렀다

 

그는 장성할수록 인물이 출중했는데, 특이하게도 머리 위에 용의 발톱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온 뼈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혜롭고 용맹하며 몸가짐이 단정하였으나 한 번  화가나면 수염과 머리털이 꼿꼿이 일어섰다고 한다.

 

김경손은 그의 아버지 김태서가 고위관리였으므로 문음(門蔭)으로 관직에 나가게 되었으며 이후에 장군이 되었다.  

 

1231년 김경손이 평안북도 정주의 분도장군(分道將軍)으로 있을 때, 

고려를 침입하여 귀주성을 포위했던 몽골군에 대항하여, 고작 12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죽기 살기로 몽골군을 물리치고 귀주성을 지켜낸 일은 유명하다.

 

이후 1237년 전라도지휘사로 있을 때,  백제의 부흥을 내세운 이연년 형제의 난을 나주(羅州)에서 진압하여 추밀원부사(왕명출납과 군기를 담당했던 정3품 벼슬)에 오르게 된다. 

 

김경손의 형 김약손은 당시 실권자인 최우의 사위였는데, 최우는 천한 기생의 소생인 서자 최항을 권력에서 내쳐 승려로 만들고, 사위인 김약손을 신임했었다고 한다.

이후 최우가 죽고 괄시받던 그의 서자 최항이 권력을 잡으면서,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복 매형인 김약손의 동생이자 덕망있던 장군인 김경손은 숙청대상이 된다. 

 

김경손은 1249년 최항에 의해 백령도로 유배되게 되었으며,  2년 후인 1251년에 최항의 사주를 받은 장군 송길유에 의해 바다물에 던져져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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