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무오사화의 발단 김일손과 그의 형제들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무오사화의 발단 김일손과 그의 형제들의 태몽

Hari k 2018. 3. 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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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손(金馹孫, 1464~1498))은 조선 전기 문신이자 학자이다.  연산군 때 무오사화의 발단이 되어 무고하게 희생된 인물이기도 하다.

김일손(조선)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김일손은 집의(사헌부 종3품 관직)를 지낸 아버지 김맹(金孟)과 어머니 용인 이씨사이에서 3남 2녀 중 셋째 아들로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계운(季雲)이다. 호는 탁영(濯纓)인데,‘갓끈을 씻는 사람’이란 의미로 초나라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詞)’중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으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김일손의 아버지 김맹은 어느 날 신묘한 꿈을 꾸게 된다.

하늘을 날아 땅으로 내려오는 말 3마리를 보게 되는데,

그 모습이 탐스럽고 훌륭한 것으로 보아 신령하다고 여기는 용마(龍馬) 임에 틀림없었다.

(용마(龍馬)는 힘이 세고 매우 잘달리며, 혈관이 용의 비늘처럼 피부 밖으로 솟아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아버지 김맹이 용마(龍馬)의 꿈을 꾼 후에 아들 3명이 태어나게 되는데, 

꿈속에서 용마를 본 것에 기인하여 아들들 이름에 모두 마(馬)변이 있는 글자를 넣어 준손(駿孫)ㆍ기손(驥孫)ㆍ일손(馹孫)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태몽이 신묘해서인지 아들 셋이 모두 문장으로 세상에 이름이 나고 과거에 급제하고 관직에 나아가게 된다. 

김일손은 23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아갔다.

 

김일손이 사관으로 있을 때 세조의 왕위찬탈의 부당함을 풍자하여 그의 스승 김종직이 쓴 '조의제문'을 사초에 기록해 두었다.

(조의 제문은 항우에게 죽음을 당한 중국 초나라 '의제'를 추모하는 글로 조선 성종때 세조의 왕위찬탈을 풍자해 김종직이 지은 글이다)

그러나 이 일이 당시 적대관계에 있던 훈구파 이극돈과 유자광에 의해 연산군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무오사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 무오사화로 이미 사망한 그의 스승 김종직은 부관참시(무덤을 파고 시신을 꺼내 목을 베어 거리에 거는 형벌) 되고, 

김일손은 35세의 나이에 능지처참(머리와 팔다리를 각각 베어 죽이는 잔인한 형벌)을 당하게 되어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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