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중종반정의 주역, 문신 성희안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중종반정의 주역, 문신 성희안의 태몽

Hari k 2018. 3. 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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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희안(成希顔, 1461~1513)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폭군 연산군을 몰아내고 중종을 왕위에 올린 중종반정의 주역 3인(박원종, 성희안, 유순정)중 1인이기도 하다.

성희안(조선)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돈령부(왕실 친인척에 관한 사무를 보던 관청)의 판관(종5품 관직)을 지낸 아버지 성찬(成瓚)과 어머니 전주 이씨 사이에서 2남 1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창녕이고 자는 우옹(愚翁), 시호는 충정(忠定)이다. 

 

성희안의 태몽은 그를 잉태하고 그의 어머니가 꾸었다.

어머니 이씨가 출산이 임박하였을 무렵에 꿈에, 

신선과 같은 한 노인이 집으로 찾아와서 어머니에게 지팡이 하나를 주었다.

어머니 이씨는 노인이 준 지팡이를 두 손에 받아 들었는데,

노인은 '이것을 짚으면 너의 집에 복되고 영화로운 일이 많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이 꿈을 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희안이 태어났다.

 

그는 25세(1485년)에 문과에 급제해 관직에 나아갔으며, 당시 임금이었던 성종이 자문을 구하는 고문 역할을 할 정도로 학문이 깊었다.  연산군 즉위 후에도 요직을 거쳐 이조참판의 자리에 올랐는데, 연산군을 풍자하는 시를 썼다가 미움을 사서 말단 관직으로 좌천당하게 된다.

 

폭정은 일삼는 연산군의 행태에 불만을 가지게 된 성희안은 46세(1506)에 박원종, 유순정 등과 중종반정을 일으켜 연산군을 폐위시키고 1등 공신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강직하다는 소리를 듣던 성희안은 반정 이후 돌변하게 된다.

자신의 여동생의 남편인 신수린을 포함하여 일가친척들까지 모두 공신으로 거짓 등록하여 공을 챙겼으며, 뇌물을 받고 그 금액에 따라 훈공의 등급을 정하기도 했다.

 

중종반정 이후 이처럼 사리사욕에 빠져 약 7년간 권세를 누리던 성희안은 53세(1513년)에 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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