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고려 무신정권 이의민과 탑꿈 본문

예지몽이야기

고려 무신정권 이의민과 탑꿈

Hari k 2018. 3. 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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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민(李義旼, ?~1196)은 신분제가 있던 고려에서 천한 노비 출신으로 고려 무신정권의 최고 집권자가 된 인물이다.

이의민(고려)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이의민은 경주 출신으로 소금을 파는 아버지 이선(李善)과 영일현 옥령사라는 절의 노비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양인이였으나 어머니는 종이였으므로 고려시대 신분제에 의해 양인 남자와 여자 노비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의 신분과 같이 노비가 되기 때문에 이의민의 신분은 노비였다.

 

'고려사' '이의민'열전에 의하면 이의민의 아버지 이선이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막내아들인 이의민이 푸른 옷을 입고 황룡사 9층 목탑에 오르는 꿈을 꾸게 된다.

(황룡사는 경상북도 경주에 있었던 가장 큰 사찰로 현재는 터만 남아있으며,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셨던 황룡사의 9층 목탑도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 초석만 남아있다)

꿈을 깬 아버지는 아들 3형제 중에 이의민이 크게 성공할 인물이라고 생각하여 그를 더욱 각별하게 아꼈다고 한다.

 

또한 아버지의 꿈이야기를 들은 이의민 역시 자신이 성공하여 큰 인물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고 한다.

 

비록 신분은 천민이였으나 이의민은 키가 8척이나 되는 거구였으며 힘이 장사였다고 한다.

(1척이 30.5cm 이므로, 8척은 244cm 정도로 추정된다),

우연히 경군(京軍=고려시대 중앙군인)에 들어가 수도인 개경에 근무하며, 무신정변에 가담하여 세력을 얻게 되며,

왕위에서 쫓겨나 거제에 유배되었다가 경주로 들어온 의종을 죽인 공을 인정받아 대장군으로 승진하게 된다.

 

또한 같이 무신정변을 일으켰던 정중부와 경대승이 죽자 실권을 잡은 이의민은 12년 동안 정권을 잡아 자신의 아들들과 더불어 온갖 흉폭한 짓을 자행하다가 최충헌 형제에 의해 살해되면서 실각하게 된다.

 

노비 신분이지만 권력의 중심에 섰던 이의민의 신분상승의 꿈은 이렇게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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