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고려 명종 꿈에 본 사람을 크게 등용하다 본문

예지몽이야기

고려 명종 꿈에 본 사람을 크게 등용하다

Hari k 2018. 6. 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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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19대 왕인 명종(明宗)은  무신정변으로 형인 의종이 폐위된 후, 무신들의 추대로 그의 나이 40세에 즉위하게 된 왕이다.

재위 기간 27년(1170~1197)동안 단 한순간도 실권을 잡지 못하고 무신정권의 실세들에게 실권을 빼앗긴 채, 허수아비 왕으로 살았으며, 1197년 최충헌에 의해 폐위당하게 된다.

명종(고려) 예지몽_시종일몽(始終一夢)

 

'<고려사> 제101권 -열전 제14'에 의하면 

명종은 즉위하기전 꾼 꿈 때문에 한 신하를 크게 등용하게 된다.

 

명종은 즉위하기 전에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고위 관리로 보이는 사람이 많은 많은 종들을 거느리고 광화문(廣化門)에서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광화문(廣化門)은 고려 송도(지금의 개성) 왕궁의 정문으로 궁의 동쪽에 위치한 문을 지칭한다)

이때 옆에 있던 어떤 사람이 명종에게  “이 사람이 당신이 등용할 재상이다”라고 말하여 주었다. 

그리고 이내 꿈에서 깨었으나 꿈에서 본 관리의 모습이 선명하여 잊혀지지 않았다.

 

명종이 즉위한 후, 

당시 형부 시랑(刑部侍郞)이였던  민영모가 남성시(南省試, 고려의 과거시험)를 맡아 합격자의 명단을 발표할 때 

명종이 문득 민영모의 모습을 보니 예전 꿈에서 보았던 사람과 같았다. 

 

민영모는 황려현(黃驪縣, 지금의 경기도 여주) 사람으로 고려 인종 때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진출한 사람이다. 

본래 겁이 많고 말을 더듬었으며, 권세를 잡았을때 인사청탁을 자주 들어주는 등 품행에 결점이 많은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명종은 예전 잠저시절에 꿈에 본 사람과 민영모가 같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주변의 평판에도 개의치 않고 크게 등용하게 되는데, 이후 민영모는 추밀원 부사, 판병부사, 판이부사 등을 거쳐, 명종의 꿈과 같이 재상의 반열인 평장사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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