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고려 신종 꿈에서 본 글자로 이름을 바꾸다 본문

예지몽이야기

고려 신종 꿈에서 본 글자로 이름을 바꾸다

Hari k 2018. 6. 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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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20대 왕인 신종(神宗, 1144~1204)은 최충헌에 의해 명종이 폐위된 후, 최충헌의 추대로 54세에 즉위한 왕이다.

앞서서 폐위된 18대 의종, 19대 명종의 동복동생이기도 하다.

재위기간(1197~1204)  약 7년 동안 최충헌이 전권을 휘둘렀으므로, 형이자 19대 왕이었던 명종처럼 허수아비 임금이었다.

신종(고려) 예지몽_시종일몽(始終一夢)

 

즉위하기 전 신종의 본래 이름은 왕민(王旼)이였으나, 즉위 이후 왕탁(王晫)으로 개명하게 된다.

'<고려사> 제21권-세가 제21'에 의하면, 신종은 즉위하기 전 꿈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바꾸게 될 것을 미리 알았다고 한다.

 

신종이 즉위하기 전, 어느 날 꿈을 꾸게 된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와서는 새로운 이름을 하나 지어 주었는데,

그 이름이 “왕천탁(王千晫)”이였다.

꿈이 이상하여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이 꿈을 꾸고 얼마 지나지 않은 1197년 9월에 왕으로 즉위하게 된다. 

 

쿠데타로 이의민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한 최충헌은 19대 왕인 명종을 폐위하고, 그의 동생 신종을 세우는 과정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금나라에 신종의 즉위를 요청하는 표문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고려 신종의 이름이 금나라 왕의 이름이 같다 하여, 본래 이름인 '왕민'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개명을 하게 된다.

 

신종의 개명을 위하여 재상들에게 마땅한 이름을 지어 올리라고 하였고, 참지정사 최당(崔讜)이 탁(晫)자를 택하여 바쳤다. 

신종은 즉위 전에 꿈속에서 보았던 '탁(晫)'과 같음을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드디어 1197년 10월에 신종이 자신의 이름을 왕탁(王晫)으로 고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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