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조선 인조의 두번째 왕비 장렬왕후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조선 인조의 두번째 왕비 장렬왕후의 태몽

Hari k 2018. 2.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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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렬왕후(莊烈王后.1624~1688) 조씨는 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두 번째 왕비이다.

그녀는 인천부사였던 아버지 조창원과 어머니 전주 최씨사이에서 1남 3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본관은 양주이다

15세(1638년)에 44살인 인조의 두번째 왕비로 간택되어 궁에 들어왔으므로 인조의 자식들보다 나이가 어렸으며, 인조와의 사이에는 자식이 없다.

 

장렬왕후 조씨(조선)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숙종 때 기록된 그녀의 행록과 묘지문에 의하면 장렬왕후 조씨의 태몽은 어머니 최씨가 꾼 2개의 태몽과 주변 사람이 꾼 태몽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머니 최씨가 장렬왕후를 잉태할 때쯤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밤하늘에 달이 밝게 떠 있고, 어머니 최씨는 그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밝은 달이 서서히 움직이더니, 어머니 최씨를 향해 내려오고,

하늘에서 내려온 달이 어머니 최씨의 품속 쏘옥 들어왔다.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 저녁무렵에 어머니 최씨는 또 꿈을 꾸게 된다.
무지개 빛이 가득한 방안에 지상의 것이 아닌 천상의 신선들의 음악소리가 울리더니
몇 무리의 아름답고 젊은 여인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향을 태우면서 어머니 최씨에게 다가와
'귀인이 이미 땅으로 내려왔으니, 옥책(玉冊)이 장차 열릴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꿈을 꾸고 아이가 태어났다.

옥책은 국왕·왕비·대비·왕대비·대왕대비 등에게 존호를 올리는 문서를 말한다.

분만 당일 곁에서 어머니 최씨의 분만을 기다리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꿈에 무지개 빛과 달의 정기가 방 안을 비추는 꿈을 꾸다 깨어 일어나 보니
장렬왕후가 이미 탄생한 상태였다.

기록에는 '월홍(月虹)의 상서로운 꿈'이라고 적혀 있는데, 추정해 볼 때, 달무지개를 꿈에서 본 듯하다.
달 무지개(月虹, 월홍)는 밝은 보름달이 뜨는 날, 물방울이 대기 중에 분포하여 짙고 깊은 안개가 동반되는 상황에서 아주 드물게 무지개가 뜨는 현상을 말한다.

 

장렬왕후는 그녀의 나이 26살(1649년)에 인조가 승하하고, 17대 효종이 즉위하자 26세의 나이로 대왕대비가 되었으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4대의 왕을 거치면서 왕실의 어른으로 살다가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렬왕후는 남편인 인조를 비롯해 소현세자(인조의 첫째아들), 효종 부부(인조의 둘째 아들), 현종 부부(인조의 손자 부부)가 먼저 사망하게 되어 6번이나 상복을 입게 되는데, 장렬왕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장렬왕후가 상복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가"의 명분 문제로 서인과 남인의 당쟁에 끌려다니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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