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조선 순조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조선 순조의 태몽

Hari k 2018. 2. 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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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조(1790~1834)는  조선 제23대 왕으로 아버지 정조와 어머니 수빈 박씨의 사이에서 1남 1녀 중 아들로 창경궁 집복헌(集福軒)에서 태어났다. 

순조가 태어나기 전에 정조의 첫째아들이자 배다른 형인 문효세자(文孝世子)가 5살의 어린 나이에 일찍 세상을 뜨게 된다. 이후 정조의 둘째 아들인 순조가 11세에 왕세자로 책봉되고, 그해에 아버지 정조가 사망하면서 왕위에 오르게 된다.

순조(조선)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순조와 관련된 태몽은 3개가 전해지고 있다.

 

1.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의 태몽

  순조의 아버지 정조는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양주 배봉산 수은묘에서 수원 화성의 현륭원으로 이장하고 나서 꿈을 꾸게 된다.

정조의 눈앞에 입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나타나더니, 

사납게 울부짖으며 정조를 향하여 맹렬한 기세로 무섭게 다가왔다.

꿈에서 깬 정조는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한 일과 연관된 꿈이라 생각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관리할 왕실 원찰을 짓고 꿈에서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을 보았다고 해서  용주사(龍珠寺)라고 지었다고 한다. 

  또한, 정조가 이 꿈을 꾼 후, 후궁이였던 수빈 박씨도 아기를 잉태하게 되었는데, 이듬해에 왕세자 이공(훗날 순조)이 태어나게 된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꿈이 시기적으로 아버지 정조가 꾼 순조의 태몽이라고도 한다.   

 

 

2. 종묘 우물에 드리운 빛나는 무지개 태몽

  순조를 잉태한 후 어머니 수빈 박씨가 꿈을 꾸었는데

무지개가 태묘(=종묘) 우물속으로부터 시작되어 나타나더니, 

다양한 색상과 아름답고 찬란한 빛이 내며 하늘까지 우뚝 솟았다.

이후 순조가 태어나는 날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장마가 그치더니 무지개가 떴다고 한다.

 

3. 승천하는 용의 태몽

주변 궁녀가 꾼 태몽으로 

색색깔의 비단을 두른듯 화려한 구름이 나타나더니

구름 속에서 용이 하늘을 날며 승천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 꿈을 꾼 이후 어머니 수빈 박씨가 순조를 임신하였다고 한다.

 

순조는 11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했기 때문에, 당시 왕실 최고 어른이었던 정순왕후(할아버지 영조의 젊은 계비)가 수렴청정을 하였으며, 순조의 나이 15세에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이 끝나면서 친정을 하게 된다.

초기에는 성군이였던 아버지 정조의 정책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며 왕권강화를 이루고자 하였으나,정순왕후(경주김씨)-순원왕후(안동김씨)로 이어지는 세도정치(왕실의 외척이 권력을 독점하는 정치형태), 오랜 기근, 홍경래의 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치개혁과 왕권강화를 이루지 못한 채 45세의 나이로 승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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