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조선 성종의 세번째 왕비 정현왕후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조선 성종의 세번째 왕비 정현왕후 태몽

Hari k 2018. 1.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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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왕후 윤씨(貞顯王后 尹氏, 1462~1530) 는 조선 제9대 성종의 3번째 왕비이며 제11대 왕인 중종의 생모로 자순대비(慈順大妃)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본관은 파평으로 병조참판 등의 여러 관직을 지낸 아버지 윤호(尹壕)와 어머니 담양 전(田)씨 사이에서 2남 1녀 중 맏딸로 태어났다.

정현왕후(조선)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정현왕후의 태몽은 어머니인 전씨가 꾸었다고 한다.

 

정현왕후를 잉태하기 전에 어머니 전씨가 신기한 꿈을 꾸게 된다.

하늘의 구름이 빨강, 노랑, 파랑, 녹색 등의 화려한 비단을 둘러놓은 듯 고운 빛깔로 변하더니, 하늘에서 20대로 보이는 여인이 땅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용모가 아름답고, 입고 있는 옷이 인간의 복식이 아닌 것이 천상에 산다고 하는 천녀(天女)임에 틀림없었다.

땅으로 내려온 천녀(天女)는 살포시 어머니 전씨에게로 다가오더니 품속으로 들어왔다.

어머니 전씨는 여인이 갑자기 품속으로 들어오자 놀라 잠에서 깨었는데, 이후 정현왕후를 잉태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현왕후는 12살에 성종의 후궁으로 간택되어 숙의에 봉해졌으며, 1479년에 성종의 둘째 부인인 폐비윤씨(연산군의 생모)가 폐위되자, 이듬해에 19세의 나이로 성종의 3번째 왕비로 책봉된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왕비로 책봉될 당시 이미 성종의 아들을 낳은 다른 후궁들이 있었지만, 그들을 제치고 왕비에 오른 것은 시할머니 정희왕후(세조비)와 같은 파평 윤씨 가문이라는 것이 왕비 책봉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시할머니 정희왕후는 성종을 왕위 계승자로 지목하고 어린 성종을 대신해 수렴청정을 했던 인물로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정현왕후는 성품이 온화하고 기품이 있었으며, 성종을 극진히 대했으며, 성종의 후궁들에게도 조금도 질투하지 않고, 연산군은 물론 모든 후궁의 자녀를 친자식 같이 대하고, 궁중 윗어른들(정희왕후(세조비), 안순왕후(예종비), 소혜왕후(성종의 어머니))을 잘 공경하였다고 한다.  

 

성종과의 사이에서 1남 2녀를 두었으나, 두 딸(순숙공주와 신숙공주)은 모두 어려서 죽고, 슬하에 후일 중종이 되는 진성대군만을 두게 된다. 이후 성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던 연산군이 폭정으로 폐위되자, 그녀의 나이 36세 때 아들 진성대군이 중종으로 즉위하게 되어 자순대비가 되었으며 69세의 나이에 57년간의 왕실 생활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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