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신사임당이 꾼 율곡 이이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신사임당이 꾼 율곡 이이의 태몽

Hari k 2017. 6. 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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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李珥, 1537~1584)는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문신이다  그는  그의 어머니 사임당 신 씨와 함께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인데, 율곡 이이는 우리나라 오천 원권 화폐의 모델로, 어머니 사임당 신 씨는 오만 원권 화폐의 모델로 등장해서인지 우리에게는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율곡 이이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이이는 아버지 이원수와 어머니 사임당 신 씨와의 사이에서 5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머니인 사임당 신 씨는 결혼 후 몇 달 만에 친정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어, 홀로 된 친정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남편의 직장(한성)과 친정(강릉)의 중간지점인 강원도 봉평에 거주하기도 했었다.

 

사임당 신 씨가 봉평에서 살 때(1536년 2월) 꾼 꿈이다.
동해 바닷속에서 선녀가 나타났는데, 품속에는 살결이 백옥 같이 하얀 아기를 하나 안고 있었다. 선녀는 어머니 신 씨의 품에 아기를 안겨주고는 사라져 버렸다. 사임당 신 씨는 이 꿈을 꾸고 아기를 잉태하였는데, 그 아이가 율곡 이이다.  그때 그녀의 나이 33세였다.

 

이후 그해 12월 출산이 임박한 사임당 신 씨는 출산을 위해 친정(강릉)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시 꿈을 꾸게 된다.
동해바다로부터 검은 용 한 마리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오더니, 어머니가 잠을 자는 침실로 들어와서 깜짝 놀라 잠에서 깬다.
잠에서 깬 사임당 신 씨는 바로 산기를 느껴 이이를 출산했고, 자신이 꾼 꿈속의 흑룡을 생각하며 아이가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이라 생각다. 그래서 자신이 꾼 태몽과 연관하여 아이의 이름을 '용이 모습을 나타냈다'는 뜻의 현룡(見龍)이라 지었다.

 

또한 이이가 태어나고 6세까지 자랐던 외가 오죽헌에는 이이가 태어났다고 하는 몽룡실(夢龍室)이란 곳이 있는데, 이는 '꿈에서 용이 날아들었던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효자였던 이이는 15세 때 어머니의 죽음으로 잠시 방황하여 승려가 되기도 하였지만, 환속하여 28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대학자이자 정치가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후 율곡 이이가 죽던 날 밤에 당시 집안사람들이 흑룡이 침실 들보로부터 날아서 하늘로 올라가는 똑같은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의 나이 47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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