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태몽

Hari k 2017. 6. 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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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1335-1408)는 동북면 영흥(지금의 함경남도 영흥)에서 아버지 이자춘(李子春, 쌍성총관부 만호)과 어머니 최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58세 때 조선을 개국하고 제1대 왕인 태조가 된다.

태조 이성계 태몽_조선_시종일몽(始終一夢)

이성계를 잉태한 후 아버지 이자춘이 꿈을 꾸었다.
이글이글 타는 큰 태양이 서서히 자신에게 다가오더니, 자신의 입속으로 쑥 들어왔다.
입속에 들어온 태양은 뜨겁지 않았고 자신도 모르게 태양을 삼키게 되었다.

꿈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한 이성계의 아버지는 다음날 근처 사찰의 스님에게 해몽을 부탁하였고,
스님은 최씨부인이 잉태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천하를 다스릴 귀한 아이가 태어날 태몽이라고 알려주었다.

이자춘은 크게 기뻐하며 이 꿈에 맞춰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스님에게 부탁하여 미리 작명하였고,
얼마 후 아이가 태어나자 이성계라고 이름 지었다.

 

후일 이성계가 즉위한 후 이단(李旦)으로 개명하게 되는데, 이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피휘 제도' 때문이다.
'피휘'란  왕의 이름과 같은 한자를 그 왕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백성들이 쓰지 못하게 하는 제도였다.

이성계의 이름자인 이룰 성(成)과 계수나무 계(桂)는 흔한 글자라서 그 글자를 쓰지 못하게 하면
백성들이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즉위 4년경 이단(李旦) 개명하게 된다.


이성계의 또 다른 태몽으로,
어머니의 꿈에 한 신선이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소매 속에서 금으로 만든 자(金尺) 하나를 주었다.
신선은 '이 물건은 옥황상제께서 그대의 집으로 보내는 것이니 잘 보관하였다가 동방의 나라를 측량케 하라'하며 홀연히 사라졌다.

금척은 왕위나 왕좌에 오르는 것을 의미하기 하는데, 그러나 이 태몽 이야기는 거짓 꿈으로 추정된다.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 신화에서도 꿈속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금척을 받았으며,  단군신화에서도 금척이란 말이 등장하는데
조선 건국의 정당성을 합리화하기 위해 지어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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