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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몽(始終一夢)
조선판 대박꿈 꾸고 좋다 말은 원연 이야기 본문
조선 인조 19년(1641)에 경상도 함양에 살던 백성 원연(元連)은 너무 가난하여, 더 이상 마을에서 생활할 수 없게 되자, 부인과 자식들을 데리고, 옛 신라시대 절터 옆에 토굴을 파서 들어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연이 밤에 잠을 자다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신(神)과 같은 사람이 나타나 원연에게 "내가 마땅히 너에게 후하게 주리라." 하고 말하고 사라졌다.
원연은 이런 똑같은 꿈을 두세 번 더 꾸었는데, 무언가 이상하고 신기하다고 생각되어 아내에게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말해 준다.
그의 말을 들은 아내도 역시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하며
자신의 꿈 속에서 방안에 복되고 좋은 기운이 가득 차는 꿈을 꾸었다고 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밤에 토굴 방 안에서 무언가 빛나는 것이 보여서, 땅을 파 보니, 기와 같은 뚜껑이 덮여있는 오래된 항아리 하나가 나왔다.
도자기 뚜껑에 ‘일천년(一千年)’ 3자가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뚜껑을 열어 안을 살펴보니, 대략 수십 개쯤 되어 보이는 황적색의 물건이 들어 있었다. 그중 한 개의 표면에 ‘의춘대길(宜春大吉)’이라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황금(黃金)이었다.
그러나 원연은 무지해서 그것이 금인 줄은 몰랐으며, 자신이 꾼 신묘한 꿈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마침 같은 군(郡)에 사는 사람이 우연히 그것을 보고, 금인 줄을 알았지만, 원연에게 주석[錫]이라고 속이고 헐값에 사들였다
이렇게 원연에게 사기를 친 사람은 행여 이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호남(湖南) 땅으로 이사했지만, 그의 행적이 의심받아 체포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 사기꾼은 금 십여 냥(兩)을 호조에 가서 바치고, 자신의 죄를 모면하려고 하였다.
(당시 조선은 병자호란(1636) 후 청나라에 막대한 공물을 바치고 있었는데, 그 공물 중 금도 포함되어 있어서 금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사기꾼은 자신의 죄를 모면하려고 약간의 금을 호조에 바친 것이 드러나 의금부에 갇혀 오래도록 형신(刑訊, 죄인을 고문하여 자백받는 조사 방법)을 받다가, 이 사건은 개인 간의 거래이므로 국가가 관여할 수 없다고 퍈결이 나서 나중에 풀려난다.
그리고 사기꾼이 쓰고 남은 나머지 황금은 모두 국가가 회수되었데, 회수된 금이 모두 130냥(4,875 g)이 되었다고 한다.
결국 좋은 꿈을 꾼 원연은 그 꿈을 감당할 깜냥이 부족했기에 푼돈만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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