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명성황후의 꿈에 나타난 인현왕후 본문

예지몽이야기

명성황후의 꿈에 나타난 인현왕후

Hari k 2022. 7. 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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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민씨(1851-1895)는 조선 제26대 왕 고종의 부인이자 제27대 왕 순종의 어머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을 통해 고종의 정치적 동반자, 시아버지 흥선대원군과의 정치적 대립, 일본 침략 앞에 희생된 조선의 국모 등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명성황후 예지몽_시종일몽(始終一夢)

명성황후 민씨는 아버지 민치록(1799~1858)과 어머니 한산 이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명성황후의 아버지 민치록(1799~1858)은 인현왕후의 부친인 민유중의 5대 종손으로, 민유중의 묘소(경기도 여주 소재)를 관리하는 일을 맡았었다.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생활하던 명성황후는 8세(1858년)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어머니 이씨와 함께 여주를 떠나서, 당시 한양 안국동에 위치한 민씨 집안의 가옥 감고당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곳에서 명성황후는 향후 자신이 왕비가 될 것을 예지몽을 통해 알게 된다.

감고당은 과거 숙종(조선 19대 왕)의 계비 인현왕후가 폐서인이 되어 머물던 집으로, 영조(조선 21대 왕)때 감고당으로 이름 지은 곳이다. 

 

'고종실록 36권. 대행황후(大行皇后)  지문(誌文) 어제행록(御製行錄)의 내용에 명성황후의 예지몽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있다.
명성황후가 15살 되던 해(을축년, 1865년)에 기거하던 안국동 집(감고당)에서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꿈에 인현왕후가 나타나 옥규(玉圭)을 하나 주면서 '너에게 복을 주어 자손에게 미치게 하니 영원히 우리나라를 편안하게 하라'라고 말하고 꿈에서 깨었다.
옥규(玉圭)는 왕실에서 왕, 왕비, 세자비, 세자빈이 대례(혼인)시 손에 쥐는 옥으로 만든 물건을 의미한다.

같은 날 밤 어머니 한산 이씨의 꿈에도 인현왕후가 나타나 말하는 꿈을 꾸었는데,
꿈에 인현왕후가 나타나서 어머니 이씨에게 말하기를 '이 아이(후일 명성황후)를 잘 가르쳐야 할 것이다. 나는 나라를 위해서 크게 기대한다'라고 이야기를 듣고 꿈에서 깨었다.


이 두 꿈을 종합해 보면, 이는 '너는 내 뒤를 이어 마땅히 내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다'라는 의미로, 후일 왕비에 자리에 오르게 됨을 의미했다.

그녀는 꿈을 꾼 이듬해(1866년 3월 6일) 왕비로 간택되고, 1866년 3월 20일에 16세의 나이로 왕비로 책봉되었다.

꿈속에 등장한 인현왕후(1667-1701)가 왕비로 책봉된 나이는 15세(1681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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