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몽(始終一夢)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의 태몽 본문

태몽이야기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의 태몽

Hari k 2018. 3. 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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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元曉, 617~686)는 신라 말기의 고승이자 불교사상가이다, 신라시대 이두문자를 집대성한 설총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원효'라는 이름은 스스로 지은 법명이고 속세의 이름은 설서당(薛誓幢)이다. 신라 육두품(六頭品) 출신으로 지금의 경상북도 경산군 불지촌(佛地村)에서 태어났다.

원효대사(신라) 태몽_시종일몽(始終一夢)

 

아버지는 신라에서 내마(신라 관직으로 17관등중 11번째 관직)로 있던 설담날(薛談捺)이며 어머니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일연이 쓴 삼국유사의 ‘원효불기'에 의하면 원효의 태몽은 그의 어머니가 꾸었다

어머니의 꿈에 하늘에서 유성(流星)이 날아오더니,

어머니의 품안으로 들어왔다.

이 꿈을 꾸고 어머니는 그를 잉태하였는데, 아이가 막 태어나려고 할 때 오색구름이 땅을 뒤덮었다고 한다.

 

원효는 총명하여 학문을 스스로 독학하였으며, 청소년기에는 화랑으로 활동하였으나 화랑에 흥미를 잃고 20세에 자신이 살던 집을 '초개사'라 칭하고 스님이 된다.

34살에 의상스님과 같이 당나라 유학을 떠나다 고구려 국경에서 체포되어 실패하게 되었는데, 

당나라 유학을 포기하지 않고 약 10년 후인 45세에 다시 의상 스님과 같이 당유학을 떠나던 중 해골물을 마시게 되는 일을 계기로 깨달음을 얻고 당나라 유학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원효대사와 해골물에 관련된 설화도 유명하다.

 

원효는 바닷길을 통해 당나라로 유학을 가기전 비바람을 피한 한 동굴에서 하루 머물게 된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그릇에 담긴 물을 발견하고 달게 마신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신이 잠든 곳이 오래된 무덤이고 새벽에 마신 물이 해골에 고인 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을 알고 토악질을 하다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라는는 깨달음을 얻고 당나라 유학을 포기했다고 한다.

 

깨달음을 얻은 후 그는 기행(奇行)을 하며 다니다가, 요석공주(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의 딸)와의 사이에서 설총을 낳게 된다.

이후 스님의 신분을 벗어던지고 스스로 소성거사(小姓居士)라고 칭하며, 70세에 사망할 때까지 춤과 노래로 대중을 교화하여 왕실과 귀족 중심의 불교를 대중불교로 자리 잡게 한다.

또한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한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 유심안락도(唯心安樂道),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 등의 많은 저술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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