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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구름태몽(2)
시종일몽(始終一夢)
김방경(金方慶, 1212-1300)은 고려시대의 유명한 장군으로 고려 후기 삼별초의 난을 진압했으며, 원나라의 일본 정벌 시 여몽연합군에서 고려군의 수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안동대도호부(지금의 경상북도 안동) 회곡동에서 한림학사를 역임한 아버지 김효인(金孝印)과 어머니 금녕 송씨사이에서 3남 2녀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본연(本然)이다 조선시대 편찬된 에 의하면 그의 태몽은 어머니가 꾸었다고 한다. 어머니 송씨가 김방경을 잉태하고 꿈을 꾸었는데, 자신의 주변이 온통 안개인 듯 구름인듯한 희뿌연 기(氣)에 둘러 싸여 있었다. 주변을 둘러봐도 자욱한 안개구름으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었으며 말을 하고 숨을 쉴때마다 입과 콧속으로 서늘한 안개와 구름이 들어왔는데, 꿈을 깬 이후에도 그 ..
단의왕후(端懿王后, 1686~1718) 심씨는 조선 제20대 경종의 왕비이며, 제19대 왕 숙종과 희빈장씨의 며느리이다. 본래는 단의빈으로 세자빈 시절 후사 없이 죽었으나, 남편 경종이 즉위한 후 단의왕후로 추존되었다. 본관은 청송이며, 아버지 심호(沈浩)와 어머니 고령 박씨 사이에서 2남 2녀 중 맏딸로 태어났다. 단의왕후가 태어나기 1년 전(1685년) 그녀의 가족들은 양근(지금의 경기도 양평)에 있는 선산 아래에 살게 된다. 그런데, 그해 8월부터 선조인 충정공 심열의 무덤에서부터 살고 있던 동네 밖 십리까지 밤마다 빛이 퍼져 나가는 일이 있었는데, 산 위의 새와 짐승을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동네가 대낮처럼 환하고 밝았다고 한다. 이런 기이한 현상에 대해 근처 용문산의 어떤 스님이 내려와서 말하..